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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왕조의 상징 '약속의 8회' 되찾은 삼성, 엘도라도 울리니 뒷심도 살아났다

'약속의 8회'는 과거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통합 4연패(2011~2014년) 왕조를 구축한 삼성이 8회 역전승을 많이 거두면서 이런 수식어가 붙었다. 7년 만에 부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삼성의 응원가 '엘도라도'도 약속의 8회와 연관이 깊다. 8회 엘도라도가 울려 퍼지면 역전하는 승리의 응원가였다. 그만큼 '약속의 8회'는 삼성에 익숙한 단어였다. 최근 삼성이 그 명성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강해진 뒷심을 바탕으로 왕조의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20일 기준으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승(15회)을 기록했다. 특히 8회에는 타율 0.324에 4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7~9회로 범위를 넓혀도 압도적이다. 해당 이닝 동안 삼성은 팀 타율 0.300에 9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타점 모두 리그 1위. 삼성이 리그에서 7~9회 타격 성적이 가장 좋았던 시즌은 타율 0.300에 276타점을 기록했던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삼성은 2013년(타율 0.289, 206타점)과 2014년(타율 0.303, 243타점)에도 7~9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왕조의 마지막 시즌인 2015년을 끝으로 삼성에 '약속의 8회'는 멀어져갔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위용을 찾았다. 구자욱이 8회 타율 0.429, 6타점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0.389) 김지찬(0.333) 김영웅(0.318) 등의 활약도 빼어나다. 삼성은 어떻게 '약속의 8회'를 되찾았을까. 탄탄해진 불펜진이 원동력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필승조 투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뿐만 아니라 김태훈, 최하늘, 이승현, 최성훈으로 구성된 막강 불펜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최다 역전패(38회) 팀이 최소 역전패(5회) 팀으로 탈바꿈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도 역전의 희망을 품으면서 끈질긴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불펜이 강해지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헌곤과 이성규 등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결연한 의지를 갖고 대타로 나서는 것도 막판 뒷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올 시즌 경기장에서 '엘도라도'가 80회 이상 울리게 하겠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올해 80승 이상을 거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의미였다. 목표했던 승수를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엘도라도'는 꾸준히 들리고 있다. '약속의 8회'와 함께 '삼성 왕조' 부활할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5 09:04
메이저리그

타율 0.178 바닥 친 저지, 홈런 포함 4장타 폭발…최근 7G 장타율 1.077

홈런왕 출신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타격감이 가파른 상승세다.저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2타점 맹활약했다. 시즌 첫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의 시즌 타율은 0.236에서 0.255로 대폭 상승했다.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0-0으로 맞선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거리 467피트(145m)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미네소타 선발 파블로 로페스의 초구 94.7마일(152.4㎞/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발사각 30도, 타구속도 113마일(181.8㎞/h) '배럴 타구'를 만들어냈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저지의 홈런은 지난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2경기 만이자 시즌 11호. 3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한 저지는 후속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5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2루타를 때려냈다. 스탠튼의 진루타로 3루까지 밟았으나 득점엔 실패. 압권은 네 번째 타석이었다. 3-0으로 압선 7회 초 1사 2루에서 왼손 불펜 코디 펀더버크의 2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중견수 윌리 카스트로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적시타 직후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95.2%까지 치솟았다. 저지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선 8구째 볼넷을 골라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냈다. 저지의 시즌 첫 27경기 타율은 0.178(101타수 18안타)에 불과했다. 출루율(0.317)과 장타율(0.356)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잠잠하던 그의 타격은 5월 들어 조금씩 기지개를 켰다. 최근 15경기 타율이 0.346(52타수 18안타).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0.426)과 장타율(1.077) 모두 '압도적'이다. 미국 현지 매체인 SNY는 '지난 17경기에서 저지는 50타수 23안타 7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저지는 MLG 대표 슬러거다. 2022시즌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지난 시즌에도 106경기에서 37홈런을 쏘아 올리며 만만치 않은 펀치력을 과시했다. 빅리그 통산(9년) 홈런이 268개로 현역 선수 중 13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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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참사' 오타니 떠났는데, 렌던은 또 부상…60일짜리 IL 이동

이 정도면 '참혹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LA 에인절스는 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내야수 루이스 기요메를 트레이드로 영입, 로스터 내 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있던 앤서니 렌던을 60일짜리 IL로 이동시켰다. 랜던은 햄스트링 문제로 지난달 22일 IL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추가 조치에 따라 6월 말까지 결장할 전망이다.에인절스는 2019년 12월 렌던과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3348억원)에 계약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렌던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 워싱턴 내셔널스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승승장구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으로 메이저리그(MLB) 타점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에이절스가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와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하며 영입했지만, 결과가 '최악'에 가깝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이 2021년 58경기다. 2022년에는 47경기, 지난해에도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무릎, 손목, 엉덩이 등 부상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기 힘들었다.지난겨울 오타니가 팀을 떠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 시즌에는 모처럼 건강하게 경기를 뛰었지만, 각종 타격 지표(타율 0.267, 장타율 0.307)가 크게 떨어졌다.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컸는데 연례행사처럼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LA타임스의 빌 샤이킨은 '트라웃과 렌던이 함께 뛴 경기가 2021년 19경기, 2022년 42경기, 2023년 39경기, 2024년은 19경기인데 조만간 더는 없다'고 조명했다. 트라웃은 무릎 수술을 앞뒀고 렌던의 복귀 시점도 물음표. 두 선수의 합산 연봉만 7000만 달러(957억원)가 넘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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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KBO리그 월간 MVP 후보 발표...KIA 타이거즈 집안 싸움 예고

뜨거운 개막 열기만큼 불타는 활약을 펼친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총 7명이 선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스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올랐다. 야수 중에서는 KT 위즈 강백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그리고 KIA 김도영이 올랐다. ▶ ‘공포의 스위퍼’ 선두 질주의 주역 KIA 네일 4월까지 KIA가 1위를 유지한 데는 네일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네일은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했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 대 이하를 달성하며 타자들에게 공포의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정해영도 팀 동료 네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등판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자책점 없이 소화했다. 4년 연속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거듭나고 있다. ▶ ‘푸른 피의 에이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삼성 원태인 삼성 원태인은 등판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4월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4연승을 올리고, 최근 두 경기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KIA 네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매 경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천재 타자의 부활’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모두 올린 KT 강백호 KT 강백호는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리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3경기에서 31타점(1위), 45안타(2위), 10홈런(공동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등장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되고 있다. 4월 4일 수원 KIA 전에서는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경기를 펼쳤으며, 33경기에서 5번의 3안타 이상 경기, 13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9경기(선발 6경기)를 포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이 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 ‘올해도 방망이 정상가동’ 타율 1위 SSG 에레디아 SSG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출장한 29경기 중 21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율 0.384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5차례, 2안타 6차례로 13차례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 ‘468홈런을 넘어 500홈런까지’ KBO 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468개를 넘어 469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최정은 멈추지 않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4월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11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장타율 0.691, OPS 1.065로 1위에 올랐고, 27타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와 타점 생산 능력에서는 KBO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호타준족 KIA 김도영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과 0.638의 장타율(2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도루 부문에서도 14개로 2위를 자리해 ‘호타준족’의 대명사임을 증명했다.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1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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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까지 보냈는데…' LAA, 3306억원 투자한 렌던 '처참한 출발'

한때 내셔널리그(NL) 최고 타자로 군림한 앤서니 렌던(34·LA 에인절스)이 거침없이 추락하고 있다.렌던은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2구째 투수 땅볼, 2회 2구째 중견수 플라이, 5회 5구째 좌익수 플라이, 8회 5구째 좌익수 플라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팀은 4-1로 승리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렌던의 시즌 타율은 '0'을 유지했다. 11타수 무안타. 볼넷도 없어 출루율도 '0'이다.렌던은 에인절스가 큰맘 먹고 영입한 중심 타자 자원이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에 지명(워싱턴 내셔널스)된 유망주 출신으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으로 메이저리그(MLB) 타점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에인절스는 2019년 12월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3306억원) 조건으로 렌던의 손을 잡았다. 계약 당시에는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와 함께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키맨'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렌던의 자유계약선수(FA) 직전 세 시즌 누적 성적은 83홈런 318타점에 이른다.렌던의 에인절스 계약은 현재 '재앙'에 가깝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이 2021년 58경기다. 2022년에는 47경기, 지난해에도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무릎, 손목, 엉덩이 등 부상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기 힘들었다. 올 시즌에는 '건강'하지만 성적이 바닥이다. 추정 연봉이 4000만 달러(540억원)에 이르지만 생산성이 사실상 '제로'다. 렌던의 악성 계약 등에 발목이 잡힌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FA로 떠나보내야 했다. 초반 렌던의 타석만 보면 한숨이 나오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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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33안타 난타전' 샌디에이고가 웃었다, 서울시리즈 1승 1패···야마모토 1이닝 5실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장단 33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LA 다저스를 꺾고 '서울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 2차전에서 15-11로 이겼다. 전날(20일) 8회 불펜 난조 속에 2-5 역전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1승 1패를 거두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17안타, 다저스가 16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MLB 데뷔전에 나선 최고 몸값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1회에만 5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타자 잰더 보가츠의 안타에 이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몸에 맞는 공, 제이크 크로넨워스 선제 2타점 3루타가 나왔다. 무사 1, 3루에서는 김하성이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올 시즌 첫 타점을 신고했다. 2사 후에 루이스 캄푸사노의 1타점 2루타, 후속 타일러 웨이드의 1타점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에 이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안타 때 득점했다. 다저스는 2회 개빈 럭스와 무키 베츠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오타니가 우익수 방면 깊은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타구 비거리가 110m였다. 샌디에이고는 3회 초 1사 후 캄푸사노, 타일러 웨위드, 잰슨 메릴의 연속 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보가츠의 2타점 적시타, 타티스의 내야 땅볼 때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으로 8-2를 만들었다. 이어 크로넨워스가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더했다. 다저스는 3회 말 똑같이 4점을 뽑아 추격했다. 1사 2, 3루에서 제임스 아웃맨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추격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적시타가 나왔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교체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럭스의 안타에 이은 베츠의 2타점 2루타로 6-9까지 따라붙었다. 샌디에이고는 5회 초 1사 1, 3루에서 크로넨워스가 안타로 3루 주자 헤이워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5회 말 베츠가 6-10으로 뒤진 5회 말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오른손 투수 마이클 킹의 5구째 시속 152km 몸쪽 싱커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2m(발사각 29도). 이번 서울 시리즈에서 터진 첫 홈런이다. 샌디에이고는 6회 1사 2루에서 캄푸사노가 1타점 2루타를 만들었고, 7회에는 양 팀이 1점씩 주고 받았다. 다저스는 8회 말 2사 2, 3루에서 무키베츠가 2타점 적시타로 11-12,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최소 점수 차다. 샌디에이고는 9회 초 무사 1, 3루에서 마차도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마차도가 4타수 1안타 3타점을, 보가츠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4년 만에 고척돔에 돌아온 서울 시리즈 두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베츠가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스미스도 4안타를 기록했고 먼시와 헤이워드 럭스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통역의 불법 도박 논란에 충격을 받은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나 우익수 방면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으나 담장을 넘기진 못했다. 다저스는 실책 3개를 범했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와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4311억원)에 계약한 야마모토는 1이닝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43개로 스트라이크(23개) 비율은 53.5%에 그쳤다. 역대 일본인 투수 MLB 데뷔전에서 최다 실점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악몽의 MLB 데뷔전이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21 22:49
프로야구

'쉼 없이 달린 실책왕' 김주원 "타율은 올리고, 실책은 낮추고"

NC 다이노스 입단 4년 차 김주원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PS)을 경험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는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해 타율도 아쉽고, 실책 개수도 아쉽다"며 2024시즌 한 단계 성장을 꿈꾼다. 김주원은 지난해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3 10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입단한 그의 커리어하이 성적이다. 데뷔 시즌 1군 69경기(타율 0.241 5홈런 16타점)에 출장했고, 이듬해엔 96경기에서 타율 0.223 10홈런 47타점을 올렸다. 김주원은 항저우 AG에선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해 2홈런을 쳤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베스트 9에 선정되는 등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런 그가 가장 안타까워한 점은 수비였다. 지난해 총 실책은 30개로 전체 1위였다. 최다 실책 공동 2위 이재현(삼성 라이온즈)-문보경(LG 트윈스·이상 20개)보다 10개나 더 많았다. PS 9경기에선 실책이 없었고,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말 2사 만루에서 '슈퍼 캐치'를 선보였지만 정규시즌 최다 실책 기록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다. 김주원은 "올해에는 실책을 절반으로 줄이려고 한다. 팀에 타격 능력이 좋은 선배님이 많고, NC가 더 강한 팀이 되려면 내가 실책을 줄여야 한다"며 "보다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타격 역시 보완점이 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지만, 정확도가 낮은 편이다. 최고 타율이 2021년 데뷔 시즌의 0.241다. 김주원은 "지난해에는 코치님과 상의해 배트를 휘두르지 않은 채 스프링캠프로 향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겨울에는 곧바로 실전에 돌입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물론이고, 타율도 2할 5푼은 넘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주원은 잠재력이 풍부한 유격수다. 프로 입단 2년 차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최근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오지환은 김주원을 두고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나보다 조금 나은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을 야구와 대표팀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김주원은 "지난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임하면 올 시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는데 정말 좋더라. 팀이 아쉽게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는데, 올해엔 아쉬움을 안고 끝내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2.17 07:28
메이저리그

MLB→일본→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멕시칸리그 입단 새출발

지난해까지 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35)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피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렐라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옮겨 99경기에서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린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피렐라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피렐라는 2021년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을 올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피렐라의 계약 총액은 첫해 80만 달러를 시작으로 120만 달러, 170만 달러로 상승했다. 피렐라는 2023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피렐라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결국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맞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로,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통증을 안고서도 늘 전력 질주하는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였다.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0경기에서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OPS 0.866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실패 후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다는 현지 소식도 나왔으나, 피렐라의 행선지는 멕시칸리그였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멕시칸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베어스) 등이 거쳐갔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지난해 KT 위즈에 재입단하기 전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팔꿈치 부상 후 재기를 노렸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0:17
메이저리그

결국 약물 문제? 통산 509홈런 '박찬호 도우미'…HOF행 좌절

'박찬호 도우미'로 익숙한 게리 셰필드(56)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실패했다.셰필드는 24일(한국시간) 공개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득표율 63.9%(득표 246표)를 기록, 기준에 미달했다. 명예의 전당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이 가능하다. 도전 기회는 총 10번이다.셰필드는 9번째 투표였던 지난해 득표율 55%에 머물렀다. 2015년 11.7%로 첫 투표를 시작한 그는 5년 연속 10%대 득표율에 머무르며 고전했다. 2020년 30.5%, 2021년 40.6%, 그리고 지난해 55%로 조금씩 득표율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투표로 기대를 모은 올 시즌, 표심을 자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셰필드는 MLB 통산(22년) 타율 0.292 509홈런 1676타점을 기록한 레전드다. 올스타 선정 9회, 실버슬러거상 수상 5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특히 박찬호가 개인 한 시즌 최다 18승을 따낸 2020년 LA 다저스 동료로 개인 최다 43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그해 에릭 캐로스(31홈런) 토드 헌드리·숀 그린(이상 24홈런) 아드리안 벨트레(20홈런)와 함께 중심 타선을 지킨 핵심 자원이었다. 찬스마다 타점을 올리며 '박찬호 도우미'로 이름을 떨쳤다.성적만 보면 명예의 전당행이 유력했다. 단순 타격 성적만 비교하면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토드 헬튼(타율 0.316 369홈런 1,406타점)에게 뒤지지 않는다. 결국 그의 약물 이력이 표심을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셰필드는 2007년 알려진 MLB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사용 보고서인 '미첼리포트'에 금지약물 복용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금지약물 복용의 대명사가 된 홈런왕 배리 본즈와 밀접한 관계여서 그의 선수 생활 이력이 더욱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에선 호세 바티스타(1.6%)와 빅터 마르티네스(1.6%) 바톨로 콜론(1.3%) 맷 할러데이(1%) 아드리안 곤살레스(0.8%) 브랜든 필립스(0.3%) 등은 득표율 5% 미만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자격이 박탈됐다. 올스타 출신 내야수 호세 레이예스의 통산 145승을 기록한 제임스 쉴즈는 득표율 0%로 굴욕을 안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4 20:02
메이저리그

동생은 2290억원 대박 계약, 김하성과 한솥밥 먹던 형은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방출된 포수 오스틴 놀라(35)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AP 통신은 "오스틴 놀라가 밀워키와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오스틴 놀라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면서 3년 연속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지난해 종료 후 논텐더(non-tender·조건 없는 방출)로 풀렸다.오스틴 놀라는 시애틀 매리너스(2019~20)와 샌디에이고(2020~23)를 거치며 통산 3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24홈런 136타점을 올렸다. 이번겨울 동생과는 희비가 엇갈린다. 오스틴 놀라의 동생 애런 놀라(31)는 오프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7년 1억7400만 달러(2290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오프시즌 첫 1억 달러 FA 계약이었다. 애런 놀라는 연평균 327억원을 벌어들이는 돈방석에 앉았다.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4.46을 올린 애런 놀라는 통산 235경기에 등판해 90승 7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오른손 투수다. 2018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7승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4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2.35로 호투했다. 2015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그는 '원클럽맨'을 예약했다. 반면 동생보다 4녀 늦은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형 오스틴 놀라는 지난해 부진으로 새로운 팀을 물색하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 처지가 됐다. 밀워키에서도 기회를 잡으려며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주전 안방마님 윌리엄 콘트레라스는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289 17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은 0.464다. 밀워키는 백업 포수 빅터 카라티니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2년 1200만 달러(158억원)에 계약하고 떠나자, 통산 323경기에서 타율 0.225 41홈런 137타점을 올린 에릭 하세를 1년 100만 달러(13억원)에 영입했다. 팀 내 유망주 2위 포수 제퍼슨 케로도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AP 통신은 "오스틴 놀라의 주포지션은 포수이지만 1루수, 2루수, 3루수, 외야수로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01.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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